<8뉴스>
<앵커>
요즘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파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너무 싼 차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가 막힌 신종 중고차 매매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3살 이모 씨는 지난 4일 중고차를 사고파는 인터넷 사이트에 차를 사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 뒤 한 남자가 차를 싼값에 팔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1년 된 중형차를 160만 원에 팔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어서 이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샀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차를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차가. 상태도 좋고. 많이 쌌죠. 그래서 좀 의심스러웠는데 그래도 서류랑 이것저것 보여주고 하니까 그냥 믿고 샀죠.]
하지만 차를 세워둔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차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집 앞 주차장에 세워놨는데 견인된 줄 알고 처음에는 견인차량보관소 전화해보고 가보고 그랬는데 없더라고요. 엄청 당황했죠.]
경찰에 붙잡힌 휴학생 21살 강모 씨는 이렇게 싼값으로 중고차 구매자를 유혹한 뒤 차를 도로 훔쳤습니다.
강 씨는 이 위치추적기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뒤 차량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했습니다.
위치추적기를 통해 차를 넘긴 뒤에도 차가 어디에있는 지 쉽게 알 수 있었던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강 씨는 렌터카에 훔친 번호판을 바꿔 달아 정상적인 중고차로 위장한 뒤 차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 다음 역시 그 차를 도로 훔쳐 렌터카 회사에 반납했습니다.
[강모 씨/피의자 : 인터넷 기사에 (위치추적기가) 정확하다고 나와 가지고 (사용했다.) 돈이 없어서 그냥 그랬는데요.]
경찰은 강 씨가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차를 훔친 적이 있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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