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07 대선, '넷심' 사라졌다

"2007 대선에서 `넷심(心)'은 없었다"

대다수 시사평론가들은 이번 대선에서의 인터넷 영향력에 대해 대체로 이 같이 분석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인터넷의 승리"라고 평가할 정도로 큰 역할을 했던 인터넷 공간이 이번 대선에서는 `열띤 논쟁을 통한 여론 형성의 장'으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의 `노사모' 처럼 누리꾼이 주축이 돼 인터넷을 주요 무대로 활동한 집단도 없었고 대선과 관련된 사이트나 블로그 또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라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영상 UCC(손수제작물) 역시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사라진 논쟁, 누리꾼 결집 없어

이번 대선에서는 2007년 상반기부터 각종 미디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줄곧 4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누리꾼 가운데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10월 8일 중앙선관위의 17대 대선 공식사이트를 오픈하고 11월 2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로는 정치기사의 댓글 작성이 가능하게 했지만 누리꾼들의 관심은 여전히 시들했고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여론'은 형성되지 않았다.

대선 막바지에 이르러 이명박 후보와 BBK 관련 기사의 경우 조회수가 수만건에 이르고 댓글 역시 수천여건에 이르기도 했지만 `그럼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는 누군가의 질문에 대해 누리꾼들 역시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지 못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20∼30대 젊은 세대가 인터넷 상에서 당시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글을 쉴새없이 게시, 포털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비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 관계자는 "이전 선거 때는 인터넷 이용자가 주로 20∼30대 로 진보적인 성격이 강하고 변화에 민감했던 반면, 올해 선거에서는 인터넷 사용층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반영됐고 네티즌들의 의식도 그만큼 성숙해 이슈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UCC 돌풍예감..`미풍'에 그쳐

올해 인터넷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영상 UCC는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UCC사이트인 판도라TV와 엠군 등은 대선시기를 UCC를 더욱 활성화가고 자사의 트래픽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게시된 UCC는 80%가 각 후보 진영에서 제작한 것이었고 일반 유저들이 정치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선관위의 제재로 삭제 요청된 영상이 판도라TV의 경우 70여개, 다음[035720] tv팟의 경우 170여건에 이르는 등 유저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심지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영선 의원이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한 동영상은 미국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서 9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동영상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국내 인터넷사이트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막판에 `BBK 특검'을 압박한 동영상은 국회를 각축장으로 만들었지만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철회되자 인터넷에서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노무현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일으켰던 것과 비견될 만한 누리꾼들의 동요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 같은 UCC침체에 대해 판도라TV 관계자는 "당초 대선과 관련해 5천여건 이상의 UCC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거법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다양한 창작 UCC 제작 활동이 제약을 받았다"며 "하루빨리 선거법이 개정돼 유권자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확하고 빠르게" 대선방송 준비완료
 

'열전 22일' 차기 대통령, 밤 9시쯤 윤곽
 

'첫 투표' 임하는 88년생 스타들 누구?
 

BBK·합종연횡 바람…'22일의 기록'
 

'예비 대통령'당선자 위상과 예우
 

원더걸스 유빈 "소중한 한 표를 위해!"
 

트로트 가수 박현빈 "신뢰주는 후보에게"
 

'미수다' 라리사 "대통령 제 손으로"
 

동방신기 "생애 처음 대통령 뽑았어요"
 

전직 대통령들, '소중한 한 표' 행사
[화제의 기사]

소녀에서 숙녀로 김연아 '팔색조' 매력
 

아사다 마오, 한 마리 파랑새처럼
 

투표 마친 대학생,태안자원봉사 '러시'
 

박태환 체력 측정 '올해 초보다 향상'
 

소녀시대,'삼각김밥'팔아 천만원 기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