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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는 걷어냈지만…바닷속은 기름덩이 천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태안 원유 유출 사고 현장은 필사적인 방제 덕에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띠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바닷속은 아직도 기름범벅입니다.

TJB 노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상의 기름띠가 제거된 천리포항 인근 물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바다속 여기저기 검은색 덩어리들이 눈에 띕니다.

유출된 기름이 뭉쳐 타르 덩어리로 변한 것입니다.

모래 위로는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백색가루가 뒤덮었습니다.

방제당국이 살포한 유화제입니다.

만리포 물속도 마찬가지입니다.

굴을 비롯한 각종 어패류들이 검은 기름을 새까맣게 뒤집어썼습니다.

표면을 살짝만 닦아내도 검은 기름이 묻어나옵니다.

[안상교/스쿠버다이버 : 갯바위에 시커멓게 아주 기름으로 뒤범벅돼 있는데, 바닷속 또한 똑같습니다. 지금. 뻘인지 기름인지 분간할 수가 없고.]

생존력이 뛰어나 천적이 없는 불가사리마저도 생명을 잃었습니다.

빨판에 검은 기름이 묻어있을 정도입니다.

수중촬영팀이 잡은 해삼을 깨끗한 물 속에 넣어보겠습니다.

채 1분도 안돼 노란 기름띠가 물속에 퍼져나갑니다.

육지와 해상의 기름은 방제장비와 사람 손을 거치면서 원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바닷속 생태계는 쉽게 치유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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