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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삼성 비자금 무관함에 내 명예 걸 것"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3일 "삼성비자금과 무관하다는 것에 내 명예를 걸겠다"고 말했다.

황 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 몇년간 삼성증권 사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삼성비자금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고 혹시 내 명의의 비자금이 나왔다면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직에 취임할 때 이미 인사검증을 다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때 걸렸을 것"이라면서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본인들도 모르게 계좌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그런 관행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후에는 삼성그룹이 철두철미하게 관리를 한 것으로 아는데 최근의 비자금 사태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며 "과거 삼성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당혹스럽지만 검찰이 실체를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제 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했다는 황 부위원장은 "이번 출국은 이미 석달전에 계획된 것으로 이명박 후보에게도 보고했다"면서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대변인실에 보고하지 않고 나간 것은 결과적으로 내가 경솔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근거없이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의원이 자신에 대해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말한 것과 관련,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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