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후진타오 주석에 이어서 미래 중국을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핵심권력부,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또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권력의 정점에 있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4명이 새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새 상무위원단에는 후진타오 주석의 반대 세력이 많이 포진돼 있어 집단 지도 체제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차기 지도자로 거론돼 온 시진핑 상하이 서기와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는 모두 상무위원으로 전진 배치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두명이 모두 50대의 젊은 나이라고 소개하며 최고 지도자 후보들이라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두 분은 비교적 젊습니다.시진핑은 54세,리커창은 52세 입니다.]
서열로는 7위의 리커창보다 6위에 올라 한발 앞서 출발하게 된 시진핑이 후계자로 유력한 상황입니다.
[시진핑/신임 상무위원,서열 6위 : 에너지 절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실적 경쟁 결과와 계파간 역학 구도의 변화에 따라 상황은 앞으로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습니다.
태자당과 상하이방의 지지를 받는 시진핑은 지방에서 개혁 개방을 지휘해 왔으며, 리커창은 리틀 후진타오로 불릴 정도로 후 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입니다.
집단지도체제가 강화되면서 최고 권력자가 후임자를 낙점하는 기존의 관행이 바뀐 것도 당내 민주화의 진전으로 분석됩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