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난장판 K-리그, 페어플레이 정신은 어디에

선수들의 심판에 대한 불신 위험수위

<8뉴스>

<앵커>

약속과 규칙이 중요한 곳을 꼽으라면 스포츠를 또 빼놓을 수가 없는데 요즘 우리 프로축구를 보면 이 기본을 의심케하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난장판 그라운드에 솜방망이 징계가 다시 한번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인천과 수원의 정규리그 경기.

인천 임중용과 수원 에두가 몸싸움 끝에 서로 침을 뱉는 추태를 부렸습니다.

주심은 임중용에게 퇴장, 에두에게 경고를 주었지만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3분 뒤 인천 전재호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퇴장도중 중계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내뱉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전재호/인천 유나이티드 선수 :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저희 팀 주장 형이 퇴장당하고,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심판에 대한 권위는 사라졌고 서로 보호해줘야할 선수끼리 동업자 정신도 실종됐습니다.

난장판 그라운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기강을 바로잡아야할 프로축구연맹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맹은 오늘(28일) 상벌위를 열어 수원 에두에게 고작 2게임 출장정지와 벌금 2백만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인천의 전재호에게는 벌금 500만 원만을 부과했습니다.

출장정지를 줄만한 마땅한 규정이 없다는 군색한 이유를 내세웠지만 악순환을 끊기에는 미약한 솜방망이 징계입니다.

페어 플레이가 실종된 한국프로축구.

상생의 정신과 팬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