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름 방학이 끝나면서 전국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눈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눈병은 특히 전염성이 강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병 학생 자습실이란 글과 눈병 예방 수칙이 붙어 있는 구미의 한 중학교 교실입니다.
눈병이 난 학생들이 보건 교사의 지도 아래 자습을 하고 있습니다.
[눈병 환자 : 처음에는 빨개지다가 계속 있다가 좀 간지러워서 비비다 보니 따갑고 부어있고 그런데.]
눈병이 발생해 격리된 학생은 모두 27명, 이 가운데 23명이 지난주 개학한 뒤 눈병이 옮았다고 말할만큼 교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영재/중학교 교감 : 30명 정도가 넘으면 보건 선생님이 지도하기도 너무 힘이 들고 해서 내일부터 일단 등교정지를 시킬까 싶고.]
경북교육청은 구미와 상주 등 5개 시군의 중·고교 8곳에서 129명의 눈병 환자가 발생해 7개 학교가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대구는 중·고교 20곳에서 124명의 눈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더구나 주말에 초등학교가 개학하면 눈병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두가지인데 전염성이 강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홍균/경북대병원 안과교수 : 눈에 혹이 부종이라든지, 눈꼽이 낀다든지 충혈이 생기면 바로 비비지 말고 안과를 찾아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의들은 눈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개인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