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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오피스텔은 로또텔? 경쟁률 4,855대 1

<8뉴스>

<앵커>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결국 청약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무려 4,85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오피스텔을 통틀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로또텔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습니다.

보도에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 청약 중단 사태까지 빚어졌던 송도 국제 신도시의 더 프라우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 마감 결과 123가구 분양에 59만 7천 명이 넘게 몰려 무려 4,8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2003년 서울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의 4,795대 1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20평대의 경쟁률은 무려 9,52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예치된 청약금만 5조 2천 8백억 원.

접수를 대행한 농협은 3, 40억 원의 이자 수익을 얻게 돼 엉뚱한 수혜자가 됐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청약자가 몰린 것은 분양가가 주변 오피스텔보다 평당 300만 원 정도 낮은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청약자는 프리미엄 욕심에 가족에 친인척 명의까지 총동원했습니다.

[청약자 : 내가 딴 사람 명의를 빌려와서 하면 되는 거야. 여기저기 6~7개... 한 사람이.]

청약자들이 예상하는 높은 시세차익은 거품일 가능성이 많아서 이상 과열에 따른 후유증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순기/송도지역 부동산중개업 : 1천 만원까지는 피가 붙을 수 있어요. 그 이상을 기대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런 소동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분양권 전매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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