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국장이 보약? 무조건 섭취는 독약 될 수도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항응고제 먹는 사람은 주의해야

<8뉴스>

<앵커>

네, '천연 보약'이라고 소문이 나서 열풍이 불고 있는 청국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이 돼 있습니다만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너무 자주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가 자세한 내용 알려드립니다.

<기자>

오늘(24일) 오후 시내 한 음식점.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부글부글 끓여 먹는 청국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문환/경기도 부천시 : 몸에도 좋고 또 고혈압에도 좋고, 여러가지 건강에도 좋다고 하면서 요즘 웰빙 식품으로 너도나도 얘기하길래 자주 먹어 보니깐 아주 맛있어요.]

식품매장에는 청국장 건강보조식품이 자리를 넓게 차지한지 오래입니다.

청국장 가루나 환에 건강보조식품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만도 열 가지가 넘습니다.

[신경미/서울 화곡동 : 아침 저녁으로 2번 정도 먹고요. 성인병에도 좋고 발효식품이라 애들 변비에도 좋다고 해서 먹고 있습니다.]

청국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청국장이 영양소의 보고이기 때문입니다.

청국장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가 풍부하고 비타민 B2와 K, 칼슘과 철 같은 각종 영양소, 그리고 항암작용이 있는 사포닌까지 들어 있습니다.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변비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이 알고 계시고요. 그 다음에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한 종합병원 임상결과 혈전방지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잦은 청국장 복용이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복순/심장판막증 환자 (청국장 1일 3번 복용) : 효과는 뭐 몰라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모르겠는데 병원에 와서 혈액 검사를 하니까 혈액이 응고돼서 더 않좋다고.]

다른 식품보다 5배 이상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K 때문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황흥곤/세종병원 심장내과 박사  : 비타민 K는 혈액응고 물질로서 청국장을 통해서 과다하게 흡수되면 항응고제의 효능을 떨어뜨려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등으로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청국장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최고의 발효 식품인 청국장, 알고 먹으면 보약이지만 모르고 지나치게 먹다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