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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한국 사회, 종말론적 인식 만연"

"노벨상에 대한 태도, 인식 바뀌어야"

<앵커>

지난 1년간 미국에서 글쓰기 작업을 해 온 작가 이문열 씨가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이 씨는 강연에 앞서 SBS와의 단독 회견에서 요즘 우리 사회가 종말론적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작가 이문열 씨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모순이 쌓여 뭔가 끝장을 봐야 한다는 종말론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열/작가 : 가까운 날에 뭔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급박한 인식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는 것 같아요.]

이 씨는 참여 정부의 지난 3년은 386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권력층이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자, 보수 세력들이 놀라 저항한 갈등의 시기였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씨는 특히,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보여진 우리 사회의 위기 불감증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열/작가 : '결국은 언젠가 통일되면 우리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할 때는 사실 좀 저는 섬뜩합니다. 그럼 그 통일은 뭘 의미하는 것인지?]

노벨상에 대해서는 한국 작가들이 머지 않아 탈 것으로 보지만, 노벨상에 대한 태도나 인식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열/작가 : 그 것이 무슨 올림픽 금메달처럼 생각하는 그런 경향...]

지난 1년간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신작 '처형하는 사람들'을 탈고한 이 씨는 스스로 정치에 뛰어들 생각은 없지만, 작가 입장에서 시대 상황이 요구하는대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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