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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핵폭탄으로?" 국감서 '대북지원' 논란

<8뉴스>

<앵커>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이틀 동안 늦춰졌던 국회 국정감사가 오늘(1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역시 가장 뜨거운 공방이 벌어진 분야는 정부의 대북지원 사업이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북한에 모래 구입대금으로 송금한 4천2백만 달러,우리 돈 4백억 원이 인민무력부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경환/한나라당 의원·재정경제위원회 : 달러가 인민무력부로 들어가서 북한의 군비 증강에 사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권오규/경제부총리 : 그렇게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성총회사라는 곳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우리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댓가로 지난 10년간 90억여 원을 지불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석준/한나라당 의원·건설교통위원회 : 양 항공사가 그동안 950만 5천 달러를 미화에 북한에 지불했습니다.]

핵실험 발표가 있던 날, 금강산 관광객들과 7시간 동안 연락이 끊긴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박찬숙/한나라당 의원·문화관광위원회 : 10월 9일에 핵실험이라고, 그날 7시간 동안 우리 국민이 거기에 몇 천명이 가 있는데 파악을 못 하고 있었다는데, 아직도 파악을 못 하고 있었다면?]

[김명곤/문화관광부장관 : 그런 사실이 왜 안 됐는 지에 대해서..]

[박찬숙/한나라당 의원·문화관광위원회 : 위험천만한 금강산 관광을 멈춰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핵폭탄으로 돌아왔다며 대북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정종복/한나라당 의원 : 남한의 지원이 혹시 핵 개발 비용으로 전용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까?]

[김명곤/문화관광부장관 : 그런 의구심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8년간 대북지원액은 한나라당이 주장한 10조 원이 아니라 2조 3천억 원이며 그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의원 : 북한 영토 깊숙이 우리 관광객과 기업을 진출시켜 사실상 남북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영향이 매우 크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대북지원 문제가 이번 국감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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