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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560돌, 정부가 앞장서 '외래어' 남발

<8뉴스>

<앵커>

북핵뉴스에 가리기는 했습니다만, 오늘(9일)은 한글 반포 560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SBS는 우리말과 글의 실태를 조명하는 집중기획 '위기의 한글'을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정부가 앞장서서 이해하기 힘든 외래어를 쏟아내는 실태를 고발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소위 로드맵이기 때문에'

로드맵, 클러스터, 허브 하나같이 참여정부 들어 만들어진 영어식 정책명칭입니다.

영어사용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정책 명칭에서 영어사용 자제 지시를 내린 게 2년 전, 하지만 이마저도 그 때 뿐이었습니다.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한...'

'이런 비전 2030의 성격에 대해서...'

거창하게 발표된 이런 외래어들은 그러나 국민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1/4분기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에서 많이 쓰인 10개 외래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15%만이 외래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업/우리말 교육 대학원장 : 국민들이 알아 들을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짐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부가 뜻하는 것을 국민들이 따라갈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새로운 개념을 담고 있어 한글화가 어렵다는 변명이지만 한글단체들은 영어에 의존하는 태도를 바꾼다면 한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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