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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무기 소형화 여부 큰 관심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핵무기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6개에서 10개 가량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현재 지난 92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이전에 추출한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한두 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으로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력은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비슷한 TNT 2만 톤과 맞먹는 규모, 즉 20KT급 수준일 것이라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지난 2003년 이후, 제네바 핵 합의를 파기하고 94년 봉인된 폐 연료봉을 재처리한 것 등을 합치면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의 양은 40~5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면 핵무기를 6개에서 10개 가량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 핵 비확산 연구센터와 기밀정보 등을 인용해 북한이 최대 12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제조 물질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관심사는 과연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했는지 여부입니다.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는 지난 2004년 북한 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를 이미 지난 90년대 말에 목격했다고 증언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9일) 북한의 핵실험이 지난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된 화대군 무수단리 대포동 시험장 부근에서 이뤄졌다는 점으로 볼 때 대포동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핵무기가 2, 3톤에 달해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을 뿐 미사일 탑재는 어려운 초보적인 단계라고 말하고 있어 소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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