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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 효과 있을까? 첫걸음부터 논란

<8뉴스>

<앵커>

영어마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은만큼 논란도 뜨겁습니다. 엄청난 해외유학 경비를 줄이겠다고 시작된 파주 영어마을.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정혁택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김진표 교육부총리였습니다.

김 부총리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비효율적인 영어마을을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돈을 각 급 학교에 나눠주면 원어민 채용 등 더 효과적인 영어교육이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지자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손학규/경기도지사: 교육부총리가 너무 정치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선거 앞두고서는 내가 못 먹는 밥에 재나 뿌린다는 얘기입니까?]

교육부가 내부적으로는 영어 체험 프로그램의 확대를 장기 과제로 추진해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중·고 해외 유학생 수는 지난 5년 동안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해외유학 경비는 연간 2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영어마을은 이런 조기유학 수요를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단기체험만으로 얼마나 영어가 늘겠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습니다.

[박이선/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장 : 영어마을에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고, 사교육 시장을 좀 더 활성화 시키는 데 영어마을이 굉장히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예요.]

교육 전문가들은 영어마을이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닌 영어를 사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길영/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 영어 플러스 또 교양있는 국제화된 어떤 시빌(마을)로써 나가야 할텐데 잉글리쉬 빌리지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빌리지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영어마을은 7곳.

오는 2008년까지 14곳이 추가로 문을 엽니다.

결국, 비용과 시간만큼 얼마나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느냐가 영어마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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