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청 테이프, 왜 반납 안했나?

<8뉴스>

<앵커>

공씨는 왜 이렇게 엄청난 테이프들을 집 안에 보관해 왔을까요? 이렇게 제2의 테이프가 나온 이상 제3, 제4의 도청 테이프가 존재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공운영씨는 국정원에 도청 테이프를 왜 모두 반납하지 않았을까.

공씨는 재미교포 박인회씨와 함께 삼성을 접촉해 자신들의 이득을 얻으려는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테이프를 미끼로 다른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려 한 협박용으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손에 쥔 핵폭탄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혹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테이프를 이용해 권력 핵심부와 협상을 했거나 유용한 정보로 제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공씨와 함께 미림팀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면직당하면서 퇴직 후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용으로 테이프를 숨겨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 : 나도 나름대로 쫓겨 나왔으니까 내가 신상관리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걸 나름대로 알고 있잖아.]

문제는 검찰이 공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테이프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공씨가 특수 도청조직에서 일했던 만큼 국정원이나 수사기관의 수사망을 피해 자신의 집에만 테이프를 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2의 도청 테이프가 발견된 만큼 이제는 제3, 제4의 테이프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