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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 '냉장'시켜 살린다

미,'저체온 소생법' 본격 개발…1∼2년 안에 사람 대상 실험

<8뉴스>

<앵커>

환자를 급속 냉장시켜서 가사사태로 만든 다음 수술을 한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저체온 소생법이 미국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알이나 파편에 맞아 과다출혈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전쟁터.

희생자 가운데 일부는 수술만 제때에 했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장이나 사고현장에서 이런 응급환자의 수술시간을 벌기위해 체온을 낮춰 신진대사를 늦추는 이른바 저체온 소생법이 미국에서 본격 개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응급환자의 혈액을 빼낸 뒤 차가운 특수용액을 주입해 체온을 7도까지 떨어뜨립니다.

체온은 내려가면서 심장박동이 중지되기는 하지만 목숨이 끊어진 상태는 아닙니다.

환자를 되살릴 때는 반대로 특수용액 대신 혈관에 피를 주입하며 체온을 올린 뒤 전기 충격으로 심장을 박동시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소는 이런 방법으로 개를 냉장시킨 뒤 되살리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연구소측은 행동장애 같은 약간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원인을 규명한 뒤 1-2년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연구를 후원하고있는 미 국방부는 이 방법이 실용화될 경우 전장에서 많은 병사들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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