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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화 로비 수사 '제자리 걸음'

다음주 김승연 회장 소환여부 결론

<앵커>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기로에 섰습니다. 정관계 로비 여부를 파헤쳐야 하는데 한화측이 완강하게 로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본격화한 검찰수사는 지난 2002년 대생 인수과정 자체의 불법성과 정관계 로비 두갈래로 진행돼왔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당시 한화 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자금흐름을 총괄한 김연배씨에게 맞춰졌습니다.

조사결과 김씨는 대생인수 과정에서 외국계 보험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고, 전윤철 당시 재경부 장관과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건네려던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수사는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씨가 그룹 회장인 김승연 회장을 제쳐놓고 혼자서 인수과정을 지휘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생 인수용으로 조성된 비자금 87억원의 상당 부분이 김 회장 돈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소환일정을 선뜻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자금 가운데 회수되지 않고 있는 8억원의 행방을 확인하기 전에는 수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일단 다음주 중 김연배씨를 구속기소한 뒤 김 회장에 대한 소환문제를 결론지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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