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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유기농산물, 선량한 유기농에 피해

<8뉴스>

<앵커>

요새 웰빙 열풍에 농약이아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이 큰 인기입니다. 비싸도 일부러 사먹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적지않은 수가 실제로는 유기농산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할인매장의 유기농산물 코너에 주부들이 몰려 있습니다.

[연배순/서울 창신동 :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값이 좀 비싸지만 유기농을 선택해서 먹고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농산물보다 서너배 비싼 상황. 그런데 품질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세계 최초로 중질소 함량 검사로 유기농산물 검사법을 개발한 서울대 노희명 교수팀과 함께 확인에 나섰습니다.

대형백화점과 유통업체 7곳에서 유기농산물로 팔리는 19개 상품을 무작위로 선택했습니다.

실험 결과입니다.

백화점과 유통업체 네 곳의 고추와 오이, 감자 등 5개 농산물에서 중질소가 일반농산물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노희명/서울대 농업 교수 : 우리의 실험결과로 미뤄 볼때 19개 대상 샘플가운데 5개는 유기농법으로 기른 농산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은 물론이고 화학비료도 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퇴비에 많은 중질소 비율이 통상 일반농산물의 2배 이상은 돼야합니다.

농가를 찾아 확인해봤습니다.

실험 결과를 보여주자 생산량을 늘리기위해 화학비료를 사용했다고 실토합니다.

[화학비료 사용 농민 : 들어가면 안되는데 조금씩은 다 써요. 안쓰면 저희 물건이 안나가니까. 그것만 한번 주면 반짝하죠. 작물같은 것도...]

이런 가짜 유기농산물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유기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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