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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영화 관람료

문예진흥기금 폐지로 280억원 불로소득

<8뉴스>

<앵커>

영화관람료에 붙던 문예진흥기금이 없어진 게 지난 1월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관람료 내린 극장 못 보셨을 겁니다. 280억원을 극장과 배급사가 꿀꺽한 겁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심코 내는 7000원 정도의 영화 관람료.

그 관람료의 속사정이 올해 1월 1일부터 크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해까지는 공급가격과 부가세를 합한 6,573원에, 문예진흥기금 6.5%, 427원을 더해 7000원이었습니다.

올해부터 문예진흥기금 모금이 폐지됐지만 극장과 배급사는 은근슬쩍 공급가격을 올려,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올 7월까지의 영화 관람객은 7천2백8십9만명.

전국의 극장요금을 평균한 6002원에 6.5%, 즉 390원씩만 쳐도 극장과 배급사는 앉아서 280억원을 챙긴 셈입니다.

극장연합측은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한 채, 기금은 처음부터 극장이 부담해 왔고 요금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상식과는 크게 다릅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6.5%의 기금을 덧붙여서 7000원씩 내왔던 것이거든요.당연히 소비자가 내지 말아야 할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장표를 증거로 집단소송을 준비중인 관객만 벌써 1,100명, 이 문제는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의원 : 이 기금을 폐지한 것은 국민 부담의 준조세를 없앤 것인데 이걸 극장 수입을 올리자고 한다면 억지입니다.]

극장주들의 침묵과 딴청에, 영화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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