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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위치 정보 '줄줄'샌다

<8뉴스>

<앵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위치가 추적된다. 첩보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휴대전화 위치 정보 서비스를 악용해 돈을 받고 사생활을 쫓아주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이동통신업체가 만든 위치 추적 전용 휴대폰입니다.

심부름센터 직원인 44살 박 모씨 등 4명은 이 휴대폰을 타인의 뒤를 캐는 데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자석케이스에 휴대폰을 넣은 뒤 의뢰 대상자 차량 밑부분에 부착해 사생활을 조사했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거짓말하니까. 주로 불륜이죠. 딴 데는 쓸 데 없어요.]

다섯달 동안 33명을 뒷조사 해주고 4,200만원을 챙겼습니다.

어느 정도 위치가 추적되는지를 실험해 봤습니다.

[서초동 산업은행에서 북쪽방향 42.4미터 부근에 있습니다.]

휴대폰이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위치추적 휴대폰은 분별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들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자는 목적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이렇다보니 아무나 이 핸드폰을 구입할수 있고 위치추적도 별다른 절차가 없어 쉽게 범죄에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박씨 등에 대해 사생활 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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