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장보기 무섭다는 주부들이 더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에 유난히 긴 장마까지 겹쳐서 서민들 밥상의 찬거리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시장을 찾는 주부들은 크게 오른 채소값에 놀라기 일쑤입니다.
[이거 얼마예요? (2천5백원이요.) 아유 굉장히 많이 올랐네. (비가 와서 모든 물가가 많이 올랐네요.)]
지난주 4킬로그램에 만4천원 했던 적상추는 이번주 3만원으로 배 이상 인상됐고 애호박은 만원에서 만6천원으로, 무와 오이도 각각 50%, 20%씩 올랐습니다.
[김연심/농산물 상인 : (비오면 상추가 잘 안되나요?) 예, 많이 안된대요. 밭에서 제 자리에서 많이 녹아버린다 그러더라고요.]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야채뿐만이 아닙니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냉동생선류도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서민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냉동 고등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대호/수산물 상인 : 삼치하고요, 냉동 오징어, 수입 오징어하고, 고등어, 이 세가지를 꼽을 수 있겠네요. 많이 오른 품목은...]
반면에 광어 등 활어값은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값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동연/활어 도매상 : 제가 보기에는 4분의 1수준... (사러 오시는 분이요?) 전체적으로 다그래요. 경기가 그만큼 안좋다는 얘기죠.]
농림부는 오늘(16일) 농축산물 수급대책회의를 열어, 계약 재배한 무와 배추의 출하를 늘리고, 소비가 늘어난 닭고기 방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