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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시민 수영장, 슬그머니 요금 인상

<8뉴스>

<앵커>

서울시가 한강 시민 수영장 요금을 예고없이 슬쩍 인상했습니다. 입장료는 배 가까이 올렸지만 시설이나 관리는 나아진 점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개장한 한강 시민 수영장, 그런데 아무런 예고없이 수영장 요금이 대폭 뛰었습니다.

지난해 어른 기준으로 2,500원이던 요금이 4,000원으로 60%나 오른 것입니다.

[정현경/서울 목동 : (요름 오른거 알고 계셨어요?) 오른지 전혀 몰랐어요. 와서 보고는 너무 놀랐어요.]

[최순희/서울 신정동 : 어떻게 된 건지 어리둥절하고 부담이 되죠.]

문제는 입장료는 껑충 뛰었지만 시설과 관리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탈의실에는 곳곳에 고장난 옷장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수영장 주변에는 먹고 버린 쓰레기가 어지럽게 놓여있고, 관리를 해야 하는 공익근무요원은 계속 잠만 자고 있습니다.

[공익근무요원 : 형식상 나와 있는 거에요. 하는 일 없이.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요. 주위 살피고. 다 그렇죠 뭐...]

주차비도 따로 3천원에서 6천원정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재정운영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직원 : 현실화 안된 요금을 조금 현실에 가깝도록 조절을 해서 시의 비용부담을 줄였다는 차원에서 보셔야겠죠.]

시민들과의 협의없이 밀어붙이면 된다는 식의 요금인상. 불황속에 가뜩이나 힘겨운 시민들의 부담만 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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