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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어린이 유인한 뒤 44년간 노예처럼 착취

<8뉴스>

<앵커>

여섯살 어린이를 섬으로 유인해 40년이 넘도록 노예처럼 부리고 폭행을 해온 사람이 마을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65살 장모씨입니다.

장씨는 전남 신안의 한 외딴섬에서 농사와 김양식을 하면서 44년 동안이나 50살 김 모씨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김씨가 장씨의 덫에 걸린 것은 철부지 여섯살 땝니다.

목포역에서 이 섬으로 끌려들어온 김씨는 이때부터 장씨의 노예였습니다.

장씨는 지금까지 김씨에게 단 한푼의 임금도 주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수시로 폭행했습니다.

[김모 씨 : (아저씨가 무서워요?) 예. (왜 무서워요? ) 때리니까 무섭죠. ]

인권의 사각지대에 갇혀 자신의 존재조차 잊은채 다쓰러져 가는 폐가에서 비참하게 생활해온 김씨는 최근 마을 주민의 신고로 상처뿐인 44년의 세월에서 풀려났습니다.

[임승혁/목포경찰서 형사계장 : 피해자가 도망을 몇번 시도했는데 물리적 폭행도 행사했지만 그때마다 나중에 전재산을 주겠다고 속이고 붙잡아 뒀습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김씨는 보호시설로 인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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