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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상대 사기 '간 큰 사기꾼'

<8뉴스>

<앵커>

다른 곳도 아닌 경찰청을 무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간 큰 사기꾼이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낮 2시쯤, 서울 냉천동의 컴퓨터 대리점에 30대 남자가 찾아 왔습니다.

심 모라는 이 남자는 의경으로 근무했던 경찰청 청사경비대에 기증하겠다며 백40만원 짜리 컴퓨터 두 대를 계약했습니다.

심 씨는 나중에 카드로 결제하기로 한 뒤, 청사경비대에 직접 컴퓨터를 건네 줬습니다.

심 씨는 경찰관들이 수도 없이 오가는 경찰청 마당에서 청사경비대 직원들과 함께 컴퓨터 전달식 까지 가졌습니다.

간부들과 기념 촬영 까지 했습니다.

[피해 대리점 직원 : 의경 출신이 위문품이라고 했고, 사진 찍어 증거 까지 남기니까 의심을 안했어요.]

심 씨는 대리점 직원에게 비디오 세트도 기증하려는 데 돈이 모자란다고 속여 백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는 컴퓨터 값도 치르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청 청사경비대 직원 : 전에 근무하던 데 뭔가 해주고 싶은데 해줄건 없고....좋은 취지니까 그런가 보다 했지.]

청사경비대는 뒤늦게 기증받은 컴퓨터를 대리점에 돌려 줬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다른 기관을 이용해서도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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