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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저울질

21일 연장요청 배경 설명자리 마련

<8뉴스>

<앵커>

청와대의 내부 기류는 수사 기간 연장 거부로 모아지고 있지만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결단에 앞서 내일(21일) 송두환 특별검사로부터 수사 연장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송두환 특별검사가 내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합니다. 수사기간 연장 요청 사유를 직접 듣고 싶다는 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회동입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 강금실 법무장관과 정상명 법무차관이 배석합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주말에 심사숙고를 좀 하셔서 여러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를 하셔서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여론, 그리고 정치현실 같은 변수들을 저울 위에 올려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간을 연장하자니 민주당의 반발과 호남지역의 여론악화가 뻔하고 신당추진 작업도 그만큼 어려워질 것입니다. 여기에 북한까지 자극하면 가까스로 복원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연장 요청을 거부하자니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로 정국이 혼미해지고 경제난 타개와 민생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수사 미진을 내세우는 특검의 요청을 외면할 명분도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청와대의 기류는 일단 연장 반대쪽으로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은 다음주 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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