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흥은, 파행 운영 속 예금 6조 인출

기업들도 주거래 은행 변경 움직임

<8뉴스>

<앵커>

조흥은행 노조 파업사태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이어지면서 오늘(20일)까지 6조원이 넘는 돈이 은행을 빠져나갔습니다.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부 지점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170개 보다 훨씬 늘어난 249개 점포가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태형윤/서울시 능동 : 군자동 갔다가, 장안동 갔다가, 그리고 중간에 몇군데 들렀다가 다 문을 닫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문을 연 지점에서는 줄을 선 고객이 90여 명이 넘을 정도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고객 : 한 시간 넘게 기다렸죠.}

간단한 입출금만 겨우 가능했습니다.

{최은주/ 회사원 : 전산에 의해서 빼야되는데 그게 결제가 전산에서 안된다고 해서 어제도 왔는데 오늘도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어제까지 조흥은행을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5조736억원. 오늘도 1조원이 넘는 돈이 인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동현/조흥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 현재 환매 조건부 채권 2조원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콜자금으로 거래 부족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흥은행과 거래가 많은 금호그룹 등 기업들은 다른 은행으로 거래선을 옮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조흥은행의 예금을 다른 은행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예금 대지급´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