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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부동자금 갈 곳이 없다!

초저금리 속 자금시장 동맥경화 심각

<8뉴스>

<앵커>

요즘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는다는 말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노흥석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기자>

은행원 박춘실씨는 돈을 빌려 쓸 우량기업을 찾아 다니는 게 하루 일과입니다. 우량기업은 앉아서 돈을 빌리는 셈입니다.

{권주현/중소업체 대표이사 : 저희 회사 경영평가가 좋다고 해서 여러 은행에서 찾아 오시는데 저희 거래은행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주셔가지고 회사 운영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우량기업이 많은 곳에서는 은행끼리 경쟁이 붙어 은행 직원이 잡상인 취급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돈 빌리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박춘실/국민은행 차장 : 위험관리 측면에서 우량 중소기업에게 대출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신생기업이나 실적이 없는 업체는 선별해서 대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기업에게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현상 속에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는 단기수신자금이 늘면서 부동자금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도 SK글로벌과 카드채 사태 이후 회사채 거래가 10분의 1로 주는 등 개점휴업상태입니다.

{김한진/피데스투자자문 상무 : 경기침체 속에 정부정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국고채와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왜곡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곡된 자금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불안감을 씻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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