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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유흥업소가 버젓이 영업

관할 파출소, 신고해도 '모르쇠'

<8뉴스>

<앵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유흥업소들이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를 알아보니까 다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2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입니다. 접대부를 고용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업주는 드러내놓고 접대부를 권합니다.

{단란주점 업주 : 뭐가 쎄요? 노래방이 20이지. 그 대신 아가씨가 다르죠. (어떻게?) 쭉쭉빵빵.}

이 업소는 접대부를 고용한 사실이 적발돼 이미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버젓이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에 영업을 하다 적발되면 허가가 취소되지만 업주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단란주점 업주 : 우리야 뭐 장사 이박삼일 하나? 이보다 더 한 일도 많아요.}

관할 파출소에 불법 영업 사실을 신고해 봤습니다.

{강남경찰서 00파출소 : (단란주점인데 아가씨들이 막 나오고 그러는데 신고하려구요.) 알았어요. 가봐서 없으면 단속못하는 거예요. 우리가 한번 가보기는 할게요.}

마지못해 경찰이 업소를 찾았습니다.

{단란주점 직원 : 사장님 잠시만요.}

잠시 소란한 듯 하더니 경찰은 금방 사라지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영업은 계속됩니다.

{단란주점 업주 : (아가씨들은 도망갔어요?) 아니요. 잠깐요. 데리고 올께요.}

신고를 받았던 파출소로 찾아가 봤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신고받은 사실 조차 숨깁니다.

{강남경찰서 00파출소 : (신고 안 받았어요?) 오늘은 신고가 없었죠. 다른 데가 올라왔는데 그건 노래방이고...(거긴)영업 안 해. 우리가 알기로는 안 해.}

근무일지까지 꺼내들고 발뺌합니다.

{강남경찰서 00파출소 : 없으면 안 한 거지. 없기 때문에 안 한거지. 이게 오늘 (처리)한 거예요.}

법규를 비웃는 불법 퇴폐영업, 경찰의 비호 아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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