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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인정은 대미 협상용"

<8뉴스>

<앵커>

핵사찰을 극구 거부해오던 북한이 미국의 공격빌미가 될 수 있는 핵개발 사안에 대해 왜 순순히 시인했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빅딜을 노린 대미협상용 카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반발히 뻔히 예상되는 데도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국이, 북한이 우라늄 농축용 가스 원심분리기를 구입한 사실을 비롯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이를 부인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핵개발 사실을 포함한 미국의 우려 사안들과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한꺼번에 맞바꾸려는 대타협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핵개발 능력을 강조해 미국의 경제제재해제와 북한체제인정과 맞바꾸는 빅딜을 시도하려했다는 분석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도 핵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과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강조해 미국을 압북하려는 전략일수 있습니다."

북한은 실제로 최근 잇따라 강한 어조로 켈리 특사 방북 때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고 대화에 나설 것을 미국측에 촉구해 왔습니다.

{북한 중앙방송/시사논평}
"대조선 강경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시대착오적인 낡은 관점과 사고방식에서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17일) 미국이 더 이상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북한의 빅딜 구상은 일단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아직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은 북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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