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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북한 피랍자, "24년만의 귀국"

<8뉴스>

<앵커>

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5명이 오늘(15일) 24년만에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비록 2주간의 짧은 귀국이지만 북-일 수교의 최대 걸림돌이 됐던 납치문제 해결에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대에 북한에 간 뒤 24년만에 밟는 일본땅이었습니다. 피랍 생존자 5명중 4명의 남녀 2쌍은 부부가 돼서 비행기 트랩을 내렸습니다. 4반세기의 공백과 단절을 넘어 모두 밝은 표정으로 가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오쿠도/피랍 생존자}
"걱정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길게는 2주동안 일본에 체류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일시적으로나마 이들의 귀국을 허용한 것은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격앙된 감정을 누그러 뜨려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국교 정상화에 따른 일본의 돈, 즉 대규모 경제협력 자금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속내가 그대로 읽힙니다.

{시게무라/탁쇼쿠 대학 교수}
"하루라도 빨리 수교를 매듭지으려는 북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이즈미 정권은 생존자 귀국이라는 나름대로의 성과로 오는 29일부터 재개되는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의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이즈미 총리}
"북한이 괘씸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래도 수교 교섭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망자들에 대한 피랍 생존자들의 증언 내용에 따라서는 예상치 않은 파문이 일 수도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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