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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산간 오지 찾아 의료 자원봉사

<8뉴스>

<앵커>

이번 수해때 많은 의료인들이 수재민들을 찾아 도움을 주긴 했습니다만 몇 일도 아니고 몇주, 몇달째 봉사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17일) 테마기획에서는 진료실 대신 산간 오지의 수해지역에서 몇주째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따뜻한 의사를 소개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외진 산골을 찾아 길을 나선 이 사람은, 가정의학 전문의인 이종규씨입니다. 오늘은 하얀 가운을 벗어던지고 셔츠차림으로 환자를 찾아나섰습니다. 산간 오지마을, 험한 비탈길을 만나면 차를 두고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규(53)/대한의사회 자원봉사요원}
"누가해도 해야될 건데 그 일을 내가 할수 있다는게 더 좋지요.."

해발 7백미터,지통마을, 고립됐던 이 마을 다섯가구의 주민들은 그동안 의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박종희/수재민}
"이웃동네도 못 다니고 전기,전화 다끊겼지..그냥 갇혀서 살았어요"

이 할아버지는 계곡물에 넘어져 다리를 다쳤습니다.

{이종규/의사}
"여기 어때요? 여기도 아파요? 여기도 아프시고?"

이 할머니는 수해에 놀라 며칠째 가슴이 뛰고 온몸이 쑤신다고합니다. 이렇게 지난 열흘동안 이종규씨에게 치료받은 환자는 80여가구 130여명이나 됩니다.

{이종규/의사}
"아무런 부담없이 내가 도와줄때, 그때 진짜 희열이 있어요."

개업의였던 이씨는 지난 94년부터 병원문을 닫고 미얀마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의료봉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달엔 김해에서 3주간 수재민을 돌봤습니다.

{김재문/수재민}
"수해때문에 이렇게 참 고통이 심해도 도와주시고 하는 바람에 열심히 살아볼 힘이 생깁니다."

이씨는 앞으로도 의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입니다. 환자를 찾아가 돌보는 이 일도 의사의 본분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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