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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 '수교 회담 재개' 합의

<8뉴스>

<앵커>

북한과 일본의 사상 첫 정상회담이 오늘(17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일본측이 맨앞에서 내논 문제가 일본인 납치 문제였는데 북한측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주목됩니다.

도쿄 방문신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첫 만남이었지만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오래 리지 않았습니다.

당초에 예정된 4시간보다 훨씬 빠른 2시간반만에 주요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은 미사일발사실험을 내년 이후에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김정일 위원장이 기한없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 동결하겠다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또 국교정상화 교섭을 다음달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국교정상화되면 다시 만납시다."

{고이즈미 총리}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이같은 합의에는 북한이 일본측 최대관심사인 납치문제에 적극 응했기 때문입니다.

납치자 11명 가운데 4명의 생존, 6명 사망, 1명의 행방불명을 일본측에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줄곧 납치 자체를 부인해왔던 북한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으로 이번 회담에 임한 북한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김정일 위원장이) 납치 문제에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저에게 사과했습니다."

과거사 보상문제는 앞으로 재개될 수교교섭때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두 정상의 만남과 국교정상화 교섭재개가 앞으로 동북아시아에 남아있는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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