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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엔 사찰 무조건 수용"

<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미국이 뜻밖의 변수를 만났습니다. 이라크가 기존의 입장을 바꿔 유엔의 무기사찰단 무조건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결정은 오늘(17일) 아침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유엔의 무기사찰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8년 사찰단이 이라크를 철수한 지 4년만입니다.

{아난/유엔 사무총장}
"당장 무기사찰단의 복귀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고 들었습니다"

일촉즉발, 전쟁위기에 몰렸던 이라크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대부분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의 공격 결의안을 피해 보려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미 군사전문가}
"사찰단이 들어가도 대량살상무기에 접근도 못할 것입니다."

또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목표가 무기 사찰에 있지 않고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는데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전쟁의 불씨는 아직도 남아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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