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원도 고성, 대형 산불에 태풍 피해

<8뉴스>

<앵커>

강원도 고성군은 6년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입니다만 올해는 또 태풍때문에 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고성군 탑동리입니다.

지난 96년 산불이 남긴 상처가 아직도 산기슭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번엔 태풍이 덮쳤습니다. 재기를 위해 일궈온 표고버섯 비닐하우스 2백여동이 땅 속에 묻히고 강물에 쓸려 갔습니다.

떠밀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는 수만평의 비닐하우스 뿐만 아니라 산불까지 이겨냈던 주민들의 희망마저 땅속에 묻어 버렸습니다.

{주민}
"이 보세요. 완전히 못써요. 이거..."

산불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은 표고버섯, 5년의 기다림 끝에 본격적으로 출하 되기 직전, 오히려 46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
"저희들은 차라리 수해가 났을 때 오히려 같이 없어졌던 게 나아요. 솔직한 얘기로... 지금 살 수가 없어요, 우리는..."

턱없이 부족한 재해 보조금,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주민}
"국고에서 보조하는 돈이 (비닐하우스 1동에) 70만원 그것 밖에 안돼요. 그거 가지곤 턱도 없거든요. 철거비용도 안 나오는 거예요."

엎친 데 덮친 격, 탑동 사람들은 재기의 의지 마저 꺾인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