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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따이한' 친자확인 소송서 승소

<8뉴스>

<앵커>

'라이따이한'을 아십니까? 파월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 얘기입니다. 월남 패망 뒤에 홀어머니 밑에서 라이따이한이 오늘(26일) 친자로 확인받아 한국 국적을 갖게 됐습니다.

조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변두리 5평짜리 지하 세방에서 4남매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서른살 김한호씨, 지난 70년 월남전 때 기술자로 파견된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여성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라이 따이한입니다.

아버지의 낡은 사진 한장만을 들고 8년전 한국에 들어온 김씨는 극적으로 아버지를 만나 오늘 법원으로부터 친생자임을 인정받았습니다.

{김한호}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에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변호사}
"한국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야하는데 먼데서 와서 소송까지 가게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3살 이모씨도 오늘 한국인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내서 친아들로 확인받았습니다. 일단 재판에서 이기게 되면 한국인 아버지 호적에 오르게 될뿐 아니라 한국국적도 얻게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인의 친생자로 확인받은 베트남인 2세는 모두 6명. 베트남에는 전쟁의 상처를 유산처럼 물려받고 생면부지의 아버지를 그리는 라이따이한이 아직도 만여 명이나 남아있습니다.

{김한순.김한호씨 누나}
"아버지가 한순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으니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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