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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트라파토니 '두 명장'의 대결

<8뉴스>

<앵커>

한국의 히딩크,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내일(18일) 경기는 세계 축구계의 두 명장이 벌이는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축구, 영리한 호랑이 거스 히딩크.

빗장수비를 바탕으로한 실리축구, 이탈리아의 푸른 여우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

경기의 맥을 짚는 송곳 전술과 속임수에 가까운 연막 작전, 또 절대 타협하지 않는 황소고집은 두 지장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두 감독이 걸어온 길은 많이 다릅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어난 미드필더였지만 유럽 전체적으로는 평범한 선수시절을 보낸 히딩크. 반면 선수시절 트라파토니는 명문 AC밀란의 스타 수비수로 그물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의 유명한 빗장수비를 완성시키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라이벌이 된 것은 감독이 되면서부터입니다.

히딩크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유럽선수권 8강과 프랑스 월드컵 4강에 올리며 지장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탈리아 명문 클럽팀 감독을 두루 맡으며 유럽 3대 대회 등 사실상 모든 우승컵을 만져본 트라파토니도 이제 월드컵까지 손에 넣겠다는 야심입니다.

자기 선수들의 입을 빌려 한국팀을 은근히 무시하고 있는 트라파토니 감독.

나이가 7살 많은 그를 영리한 여우라며 치켜세워준 히딩크 감독이지만 이번 기회에 그 콧대를 꺾어주겠다는 자존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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