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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골 주인공 '황선홍' 선수

<8뉴스>

<앵커>

오늘(4일) 첫골을 기록한 황선홍 선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입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아름다운 불꽃 투혼을 보인 황선홍 선수를 김광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그토록 기다려온 첫 골이었습니다.

전반 26분, 이을용의 패스를 받은 황선홍의 강슛이 폴란드의 네트를 출렁였습니다. 황선홍은 팀의 맡형답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난 88년 올림픽 직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황선홍은 통산 97번의 A매치에서 49골을 뽑아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지독하리 만큼 인연이 없었습니다. 90년 첫 출전한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황선홍은 경험부족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골을 넣었지만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황선홍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직전에는 부상해 정작 본선에는 한게임도 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황선홍은 조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유일하게 두 골을 넣으며 한국의 2승을 견인했습니다.

지난 3월 핀란드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침체에 빠진 히딩크 사단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습니다.

황선홍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마지막 배수진을 친 것입니다.

{황선홍/대표팀}
"스트라이커로서 16강도 못들고 첫 승도 못한것에 대한 책임감도 들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구요."

이제 그의 나이 34살. 4번째 맞는 월드컵에서 황선홍은 25년 축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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