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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청와대 등과 밀항대책 논의"

<8뉴스>

<앵커>

최씨는 또 자신을 미국으로 도피시키기 위해 청와대 비서관과 국정원 직원 등이 모여 여러차례 대책회의을 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최성규 당시 총경이 홍콩으로 도피하기 바로 전날 밤. 최 총경은 함께 달아나자며 이렇게 매달렸다고 최규선씨는 주장합니다.

{최규선}
"밀항을 해 가지고 다 준비가 돼 있다. 규선아, 떠나버리자. 지금 청와대도 난리고 나 역시도 괴로워서 못 살겠다. 짐가지 싸왔다."

심지어 최총경의 아내까지 울면서 함께 나가달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하루전날인 12일에는 청와대에서 최 총경과 이만영 정무비서, 국정원직원이 모여 밀항문제를 협의했다면서 최 총경이 한 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규선}
"출국금지가 되기 전에 최규선이가 떠나버렸다고 하는 건데 이제 출국금지가 돼서 가지도 못하고 또 검찰에 출두하면 최규선이 말 한마디에 우리 정권이 잘못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최씨는 밀항을 권유받자 이러다 제거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최규선}
"아, 그렇다면 나를 죽일려고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이만영 비서관은 밀항 대책회의는 커녕 그 사람들과 만난 일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지난달 11일 최 총경이 업무차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왔다가 못만나자 내 방에 잠시 들러 딱 3분간 만난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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