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도해도 너무하다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서울 근교에 있는 산들에 가보면 미군들이 한 낙서로 아주 엉망입니다. 물론 미군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국가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매우 불쾌합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와 양주군에 걸쳐 있는 해발 423미터 천보산입니다. 정상 아래 암반에 그려진 낙서가 멀리서도 선명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보니 91년 11월 11일 한 미군이 쓴 낙서가 바위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정상 근처 또 다른 암반에는 어떻게 그렸을까 싶을 정도로 큰 낙서가 그려져 있습니다. 바로 산 아래에 있는 미군 부대를 상징하는 그림입니다.
약품을 바른 철솔로 이렇게 지워봐도 좀처럼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김형진/주민}
"독수리도 있고 그런데 부대가 바뀌면 그때마다 부태 마크를 다시 그리는 거예요."
이곳만이 아닙니다. 수락산과 청계산 그리고 소요산 등 수도권 4개산 3십여곳에서 이런 지저분한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녹색연합측은 지난 1월 낙서를 지워줄 것을 미군부대측에 요청했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껏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김두석/녹색연합}
"우리나라 산인데 미군들이 이렇게 자기들이 맘대로 그리고 화가 납니다."
다른 나라의 자연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일부 미군들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이 멍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