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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중 상수도관 터져 물벼락

<8뉴스>

<앵커>

오늘(6일) 서울 당산동에서는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도로공사를 하던 굴삭기가 상수도관을 건드렸는데 무려 천 5백톤의 물이 쏟아져 나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물줄기가 도로 한가운데서 솟아 오릅니다. 물줄기는 맹렬한 기세로 수십미터나 치솟습니다. 한 여름 장대비가 퍼붇는듯합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9시 반 서울 당산동 도로 공사장에서 굴삭기가 지하 50cm 아래 묻힌 상수도관의 배기밸브를 건드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주변 주택가는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처럼 변했습니다. 주차된 차량도 날아온 돌덩이에 유리창이 부서졌습니다.

굴삭기 기사가 물줄기를 막겠다며 주변의 흙과 돌멩이를 퍼 부으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강영기/피해주민}
"기와장이 깨지고 물이 지붕뚫고 들어와 다락안에 꽉차서 떨어지잖아요"

수도당국의 늑장대응으로 2시간가까이 무려 천 5백톤의 물이 {2시간가까이 1천5백톤 뿜어져} 뿜어져 나왔습니다.

20여가구가 침수되고 주민 5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영희/피해주민}
"두시간이 지나 이제와서 막으면 어떡해요 봐요 온통 물난리 났잖아요 차도 깨지고..."

시공사측은 수도벨브가 묻힌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굴삭기 기사}
"파다보니까 (밸브가)나온거죠 속에 있는지도 몰랐죠."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물벼락에 주민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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