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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좌파정권' 이념 논쟁 확산

<8뉴스>

<앵커>

이회창 전 총재가 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공격한데 대해 여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 여권을 좌파적 정권으로 규정한 이회창 전 총재의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구시대적인 색깔논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은 시대착오적인 망발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색깔 시비는 낡은 수법입니다. 이 총재는 기댈것이 그것밖에 없습니까? 이제는 발상을 좀 바꿔 주세요"

노무현 후보측도 이회창 전 총재가 수구와 냉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현 정권 들어 급진적이고 좌파적인 정책과 언행이 수없이 많았다며 이념 공세를 계속할 뜻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이인제, 노무현 후보간의 이념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해 1월 한 특강에서 통일이후 체제에 대한 논쟁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역사관이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 후보}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는 역사관이라는 것이 저의 분명한 생각입니다."

노무현 후보측은 이인제 후보측이 제기한 문제들은 극우단체에서나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유종필/노무현 후보 공보특보}
"민주당 안에서 제기 될 수 없을 정도로 냉전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꾸 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대선 정국이 달아오르면서 여당의 후보들은 물론, 여당과 야당간에도 이념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보혁 공방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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