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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하천을 1급수로 살린 '대포천'

<8뉴스>

<앵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썩은 하천을 1급수로 살려 놓았습니다. 당국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아이들이 놀고 있는 하천은 바닥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1급수에서만 사는 재첩과 다슬기 논고동이 손에 가득 잡힙니다.

대포천은 2년전만해도 온갖 오,폐수가 흘러들어 수질이 4급수로 떨어졌던 곳입니다.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98년부터. 당시 정부는 낙동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포천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우선 하천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생활오폐수 최종 방류구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미나리밭이 조성됐습니다. 미나리가 수질정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내 식당과 공장, 축산농가마다 합병정화조를 의무적으로 설치했습니다. 가정에서는 2중의 침전조를 설치해 오염원을 차단했습니다.

2년 뒤,물이 맑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1급수에만 사는 다슬기가 찾아왔습니다. 정부도 주민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했습니다.

{김명자/환경부 장관}
"자율관리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수 있도록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환경부와 마을주민 대표는 오늘(3일) 수질개선과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유예를 상호보증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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