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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봉사활동해 온 선생님

◎앵커: 교단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지만 묵묵히 참 스승의 길을 걷는 교사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많습니다.

오늘 테마기획에서는 그 한 사람을 만나봅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도 제자들과 함께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 가는 서울 선일여고 윤희정 선생님.

올해로 교직생활 30년째인 윤선생님의 손에는 언제나 노인들을 위한 자그마한 선물이 들려있습니다.

<함복례 할머니/"(자주 찾아주시는 분은) 아무도 없었어요. 우리 윤 선생님이 처음이지요. 너무 너무 좋아요.">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키운 콩나물과 김치 등 반찬들을 들고와 어머니 처럼 모시고, 겨울이면 산동네에 사는 결핵 환자들에게 연탄을 직접 날라주며 조그마한 사랑을 베풀어 온 지도 어느 덧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윤희정 교사(서울 선일여고)"친정 어머니께서 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거지들 오면 더운 밥해서 먹이시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제가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월급날이면 12곳의 사회복지 시설에 후원금을 보내고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틈틈히 교화의 편지를 쓰는 게 이제는 자연스런 생활이 됐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그런 모습은 어느새 참 가르침으로 제자들에게 매화 향기처럼 스며들었습니다.

<윤미선(서울 선일여고3학년)"이렇게 얘들한테 직접 직접 모범을 보이시면서항상 아이들도 잘 챙기고 인러데도 같이 와서 선생님이 모범을 보이시고 그러면서 배우게 돼요. 많이">

한국 교총은 이달 초 윤 선생님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만한 선생님 18분 가운데 한분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윤선생님은 오히려 자신의 뜻을 알아주고 깨우쳐 나가는 제자들이 고마울 뿐이라며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윤희정/"과연 내가 여러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줬는가 그것을 생각하고 스승의 날은 내 자신을 반성하는 그런 날로 생각하고 있어요.">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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