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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습지훼손..환경파괴 심각

◎앵커: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 지대안 습지 일부가 농지로 개발되기 위해 마구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0년간 민간인이 발길이 끊겼던 경기도 파주시 휴전선 일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며 훌륭한 자연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숲 가운데 난데없이 갈아엎어진 땅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농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시작돼 벌써 5만여평이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인근 군부대가 사격장을 만들면서 주변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이곳의 습지를 농지로 허가해줬기 때문입니다.

<신보연(농민)"군부대에서 이쪽 지역이면 영농이 가능할 거다라고 검토를 해줬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이지역을 유네스코를 통해 보존지역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20여차례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생태계를 조사해온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갈아엎은 땅 한쪽 모서리에 자연 연못이 발견됩니다.

주변에는 2미터가 넘는 갈대가 남아 있고 무릎까지 자란 야생풀도 무성합니다.

휴전이후 자연습지로 보존됐던 곳입니다.

<이용남(생태 사진가)"대체로 재두루미라든가 기념물 종류의 겨울 철새들인데 이 지역은 잠을 자는 곳으로 그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농지 개간으로 습지 훼손은 물론 철새등 동식물의 서식지도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서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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