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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위반 신고꾼'에 보복 폭행

◎앵커: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시민신고포상제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신고자들이 분풀이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교차로입니다.

모퉁이에 세워둔 차 안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신 터집니다.

교통 위반 차량을 신고하기 위한 전문 신고꾼 이른바 파파로치 들입니다.

이런 전문 신고꾼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남산순환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몰래 촬영하던 36살 김모씨에게 두 남자가 달려들어, 머리와 배를 마구 때리곤 김씨의 카메라를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김씨에게 교통법규 위반 장면이 찍혀 6만원짜리 범칙금통지서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피의자 "찍혔다는게 저로서는 인정이 안되고 홧김에 가서 그랬습니다.">

이렇게 신고자와 운전자 사이에 벌어지는 실랑이를 적쟎게 볼 수 있을만큼 김씨와 같은 전문 신고꾼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많고 정체가 심해 교통위반자를 찾는 이들의 주활동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두달여동안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9만 2천건.

하루에도 천오백건이 넘게 들어오는 신고 때문에 교통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교통의경 "하루에 수백건씩 밤낮으로 해도 워낙 일거리가 많아 계속 밀려서 하기 벅찬것 같습니다.">

경찰은 신고 폭주를 막기 위해 유턴지역같은 상습위반지역에 경고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한데 이어, 유턴허용구간도 50m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준법 정신이 정착되지 않는 한 전문 신고꾼의 극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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