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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우울한 스승의 날'

◎앵커:오늘은(15일) 제20회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날이지만 언제부턴가 정작 교사들은 이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오늘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꽃을 선생님에게 전달합니다.

수업 시간에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얼굴도 그려보고 못다한 얘기를 편지로 써봅니다.

<학생 "선생님, 저를 힘들여서 똑똑하게 해주셔셔 감사합니다. 더 똑똑하고 훌륭한 제자가 될게요.">

서울시 교육청도 스승의날 기념식을 열고 우수 교사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선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공식적인 스승의날 행사를 갖지 않았습니다.

촌지와 선물 공세의 우려 때문에 전체의 절반 가량인 210여개의 초등학교는 아예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휴교 학교 교사 "씁쓸하죠. 이젠 서운하다는 그런 생각도 안 해요.">

특히 사교육에 치중하는 최근의 교육 환경은 학교 교사들을 더욱 궁지로 내몰고 있다고 교사들은 말합니다.

<윤종남(고등학교 교사) "3분의 1이상이 엎드려 상황에서 과연 내가 무엇때문에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는가 이런 회의가 들죠.">

추락하는 사도에 대한 개탄도 이어집니다.

<초등학교 교사 "조금이라도 아이들한테 제재를 가하면 금방 학부모들이 항의하니까 애들 가르치는데 선생님들이 의기소침해지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며 즐거워야 할 스승의 날, 그러나 교사들은 스승의 날이 더이상 반갑지 않다고 말합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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