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약분업 잘될까

◎앵커: 이렇게 곡절많은 의약분업 전면 시행일은 이제 오는 7월 1일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난제가 산 적해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짚어드립니 다.

○기자: 의약분업을 준비해 온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걱 정이 태산같습니다. 의료계의 집단 반발은 상당히 수그러들었지만 대신 약사들의 분 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의사와 약 사, 양자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엇나가 면 의약분업은 시행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안효환(보건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장): 의약분업이 조기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사 와 약사와의 서로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시행 준비과정에서도 숱한 곡절 이 있었습니다. 약국에 비치하는 처방 의 약품 목록을 의사측이 제출하지 않는 바람 에 기존의 의료보험 청구 내역을 토대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또 의악분업 시행을 확신하지 못 하는 제약사와 도매상들이 약 품 신용판매를 꺼려 약국이 의약품을 확보 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약사들이 의약분업 불참결정에 따라 조제 에 필요한 의약품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거 나 심지어 처방전 접수 자체를 거부할 경 우도 있습니다. 또 분업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의사들이 고의로 잘 쓰지 않는 약품 을 처방하고 대체조제를 허용하지 않아 원 활한 조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습니다. 의약분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의약 당사자간의 상호 신 뢰와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한 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