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양도 눈물바다

◎앵커: 서울이나 평양이나 상봉의 감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앵커: 남쪽방문단이 북의 가족들과 만난 평양 고려호텔도 눈 물바다였습니다.

◎앵커: 평양 공동취재단의 이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50년을 기다린 상봉의 순간. 깊게 패인 주름살, 희어진 머리, 몰라보게 변해버린 가족, 친척의 모습을 가까스로 알아보는 순간, 말보다 울음이 앞섭니 다.

기나긴 분단의 세월 동안 그리던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살아서 만난 형제, 자매가 너무나 고마울 뿐입니다. 50년을 기다린 빛바랜 사진이 단절의 세월을 이어주면서 통곡 속에서 도 대화는 끊이지 않습니다.

<엄마하고 똑같구나.> 오늘 단체상봉은 남측이산가족 숙소인 평양 고 려호텔 2층과 3층에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50 년 동안 묻어두었던 구구한 사연들이 이어지면 서 예정됐던 만찬은 1시간 이상 늦춰져야 했습 니다.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은 남과 북이 똑 같아서 북측 이산가족들은 3, 4일 전부터 평양 시내 양각도 호텔에 머물며 남측 이산가족들을 기다려 왔습니다.

두 세기에 걸친 이산가족 문 제를 안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지역 한반도, 15년만에 물꼬가 트인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 달, 그 다음 달의 상봉, 그리고 면회소 설치로 이어져 지난 세기 분단의 아픔이 말끔히 가셔 질 수 있기를 이산가족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이선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