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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짧은 만남

◎앵커: 만남은 짧고 또 약속은 길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상봉 을 마친 가족들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부 모, 형제를 바라보며 한없이 울부짖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 차창 너머로 50년 만에 만났다 헤어지는 오빠의 손을 가까스로 붙잡아 봅니다. 상봉장을 떠나는 버스를 눈물로 붙잡아 보려는지 오열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상봉을 마치고 떠나는 가족들 은 헤어짐의 슬픔을 가누지 못해 몸마저 휘청 거립니다. 손수건을 눈에 대 봐도 흐르는 눈물 은 멈추지 않습니다.

<방문자(북, 방기환 씨 여동생): 오래오래 사시 라고 그랬어요. 오래오래 사셔서 이 다음에 또 만나자고 그랬어요, 오래오래...> 다시 만나자고 꼭 다시 보자고 약속했지만 그 게 언제일지 아무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북의 가족을 애써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에 올라탄 가족들.

홀로 떠날 북의 가족을 생각 해 꾹꾹 참았던 눈물까지 터져 나와 버스 안은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 거리도 못 되는데 이렇게 또 헤어져야 하니까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 다시 살아서 만 날 수 있을까 그런 마음...> 50년의 기다림 끝에 상봉의 감격을 안은 가족 들에게 다시 찾아온 헤어짐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큰 아픔입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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