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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잔치 기약하고

◎앵커: 구순 잔치는 꼭 함께 치러요, 부부 이산가족으로 같이 북한을 다녀왔던 이선행, 이송자 부부는 북의 아들과 이런 말로 재회를 기약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 가운데 유일하게 부부가 함께 간 이선행 할아버지와 이송자 할머니 부 부. 전쟁통에 각각 가족을 북에 두고 온 뒤 남 쪽에서 서로 만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부부 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번 방북에서 북의 아 내와 두 아들을 만났고, 이 할머니는 아들을 만 나 감격스런 상봉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게다가 노부부 각자의 이산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 까지 마련돼 감격은 더욱 컸습니다.

<이송자(남측방문단>: 우리는 우리 어른들끼리 또 만나 얘기하고, 그 다음에 자기네들끼리 아 우, 형제 삼겠다고, 우리 애가 나이가 많으니까 형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고... 이제 앞으로는 가깝게 서로 만나겠다고 했어요.> 남쪽 아내와 북쪽 아내의 만남, 그렇지만 전혀 어색함이나 스스럼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송자(남측방문단>: 두 분이 우리 성님 걱정 말라고, 못 산다고... 염려 말고서 잘 살라고...> 노부부는 오늘 서울에 도착해서 북녘의 가족들 과 찍은 사진과 받아온 선물들을 살펴보며 상 봉의 기쁨을 되새겼습니다.

<이선행(남측방문자): 팔순잔치 못 했으니까, 구순잔치는 꼭 할 테니까 구순까지는 살아만 주세요, 왜냐 건강하게...> 노부부는 자식들의 이런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 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선행(남측방문자): 이제 막혔던 남과 북이 길이 열릴 수 있다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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